원래 저는 중국어를 좋아해서리, 중국 쪽으로 학교를 가려고 했었거든요. 수조우 쪽에 센테니얼도 있고, 레로쉬도 있고, 바텔, 교통대도 있고 해서 이런 학교들 쭈욱 알아 보던 차에, 우연히 아빠 친구 아들의 추천으로 세자르리츠를 알게 되었어요. 지금 세자르리츠 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인턴하는 호텔로 스키를 타고 출근한다는 얘기가 그냥 인상적이라곤 생각했지만 곧 저랑 이렇게 엮일 일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사실, 스위스나 영국, 프랑스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재수도 했는데 넘 비싸구.. 어차피 학위만 받으면 똑같지 않나 생각도 많았는데, 부모님께서 소개도 받았는데 상담은 제대로 받아보자 해서 세자르리츠 한국사무소에 가게 되었어요. 답답함과 불안함의 긴 터널을 지나 온 저에게 공부와 취업에 대한 큰 그림을 보여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긴 했지만, 세자르리츠 대학에서 우수학생에게 조기 지원하는 시즈널 장학금은 이미 데드라인이 다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은 너무나 아쉬워했지만, 저는 사실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했어요. 어차피 내 길이 아니구나!
세자르리츠 대학이 세계 랭킹이 1등이고, 무슨 인증을 받았고, 복수학위가 뭐 어떻구.... 그런거 보다, 저는 요리예술원이 '따로 또 같이' 한 캠퍼스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다개국어 학생들이 많고, 평균 내신 최소 3등급 이내가 입학을 하고 있다.. 많은 자료를 보면서, 어느 정도 걸러졌다 이런게 좀 나름 좋구나 생각을 했는데, 장학금도 못 받는다는데 뭐 굳~이..ㅎㅎ

그러다, 반얀트리에서 우연히 외삼촌을 만날 일이 있어서 갔다가, 거기 호텔에서 일하는 외삼촌 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외삼촌의 회사 세무를 해주는 친구라 했나.. 암튼, 그 친구 분이 내가 호텔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아, 내 친구도 호텔학교 나온 놈이 있는데, 아... 걔걔 학교이름이 뭐더라.. 세.자..르..리.츠?? 그 학굔가 나와서 지금 SK 인사과에 있어. 원래는 호텔에서 일하다 IBM 한국 지사로 옮겼다더니, 다시 SK 들어 가더라고.' 그 친구 얼마 전에 애들이랑 캐나다 좀 몇 년 나갔다 올거라고 한번 보자고 전화 왔던데, 너 한번 만나게 해 주까? 잠~깐만.. 아예 이리 오라고 하까?"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간만에 긴 하루를 보내게 되었던 저,
외삼촌 친구의 친구인 세자르리츠의 동문을 만나보고 문득 세자르리츠에 완전히 꽂히게 되었어요.

그 분은 학교에 다니는 동안, UN WTO에서 인턴십을 했고, 인턴하는 동안 스위스인 가정에서 우연히 홈스테이를 하면서 독일어도 배우게 되었다고 해요. 독일어를 잘 하진 못하지만, 문서를 다룰 정도는 하게 되어, 처음에 독일계 호텔인 Lindner에서 일을 하게 되었데요. 근데 그 호텔이 나중에 하얏트로 변경되면서, 거기서 일하다 한국의 하얏트로 오게 되었고, 한국 하얏트 백오피스에서 일하다, 고객이 자기 IT 회사를 한국에 현지 법인 내는 거를 도와 주다가, 그 계기로 IBM까지 들어 가게 되었데요. 그리고, IBM의 기술영업 쪽에서 일을 하다가, 지금은 SK에서 IT 관련 채용을 담당하는 일을 하고 계시다고... 제가 다 맞게 기억하는지는 모르지만, 출장도 진짜 많이 다니고, 완전 파란만장하게 살으신...

저도 뭔가, 꼭 호텔 만은 아니고, 다양하게 업무를 하면서, 사람도 많이 만나고 다이나믹하게 살고픈 생각은 있어서.. 그 분을 만나고 나니 내가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저렇게 살수가 있나? 고민이 시작되었고, 며칠 생각하다가 부모님과 다시 세자르리츠 한국사무소를 찾게 되었어요..

마침 양주현 원장님을 다시 만나 뵐 수 있었어요.
저는 부모님은 나가 계시고 원장님과 둘이서만 얘기를 하고 싶다고 하고, 원장님께 부탁을 드렸어요. 시즈널 스칼라십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는지, 무슨 방법이 없는지 말이죠. 그리고 양원장님과 저는 밀약을 하게 되었어요.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우선은 늦었지만, 세자르리츠 대학에 시즈널로 지원을 해서 아주 아주 만약에 되면, 말씀드리는 것으로요. 그리고 다른 대학도 동시 지원을 하기로 해서, 부모님은 제가 다른 대학을 지원한 줄 아시고 돌아 오게 되었어요.

꼭 되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원장님의 입술, 눈빛이 오는 내내 기억에 남긴 했지만, 그것이 현실이 될 줄은!!

3월 초에 지원을 했는데도, 시즈널 장학금에 제가 합격이 된거예요~!!!
어떻게 어떻게~~★♡♥☆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엄마가 한숨 부터 푸우~ㄱ 쉬시더라구요. 너무 좋아서 ㅋㅋ ^^;;
소중한 장학금 합격 입학허가서 공유드리게 되었어요~!

총 네장의 입학허가서를 받았습니다.
저는 아직 아이엘츠 준비 중에 있기 때문에 입학 허가서에는 조건이 명시되어 있어요.
- 아이엘츠 점수 입학 전 충족할 것
- 이력서 / 학업 계획서 낼 것

만약에 이러한 조건이 입학 전 까지 만족이 되지 않으면 저의 입학이 깔끔하게 취소될 수 있나봐요. 절대, 절대 그런 일은 있으면 안되는 거지요~
 

아 그리고, 기숙사 옵션을 따로 정할 수 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화장실 같이 쓰는건 좀 불편해서 1인실로 쓰기로 했어요. 인턴해서 버는 돈은 싱글룸 사용료로 ... 아깝지만, 솔직히 공부하기도 그게 편한 것 같아서 대의를 보고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 장학금을 받았다는 건, 학비 납입 고지서에 잘 적혀 있어요. 이걸 인보이스라고 하더라구요.
원래 3개월 씩 학비가 2260만원인데, 저는 시즈널 해서 1840만원이 되는거예요. 첫 텀에 공제된 장학금은 약 584만원인 거예요.

입학금은 원래 4월 7일 까지 내는건데, 입학허가서 받고, 주말 지나고 바로 은행가서 송금하고 왔어요~
아래 Remittance detail 이라고 씌여진 서류를 은행에서 받아서 세자르리츠 한국사무소로 보내면 되요.
이렇게 입학금이 들어 가고 나면, 스위스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는 비자레터가 온다지요~

★ 아참참참~!!!
저는 급해서 그냥 일반 송금으로 했는데요. 이렇게 하면 우대율도 낮구요.
미리 준비하시는 분들, 항상 유학생 송금 지정을 하고 송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해요. 유학생은 10만불 까지 세금 공제되고 송금이 된다고 해요.
10만불이면,... 1억인가요?? 커억...ㅜ

이거는 3개월 뒤인 두 번째 텀에 대한 학비 납입 고지서예요. 텀 1과 같은 내용이구요. 여기 보면, 은행 구좌가 적혀 있는데요. 세자르리츠 대학 구좌는 이렇게 쓰시면 되세요. 저도 첨엔 No.가 이상하게 써 있고 막.. 수신자 이름도 어디가 끝인지 몰라 서먹먹했었어요!

[세자르리츠 컬리지 은행구좌]
은행명 : UBS Bank
은행주소 : Sebastiansplatz 4, 3900 Brig, Switzerland
구좌번호 : 689602.02T
예금주 : U.C. C?sar Ritz Colleges AG
SWIFT CODE : UBSWCHZH80A
IBAN 코드 : CH76 0026 32 63 6896 0202 T

★ 텀 2의 총학비는 2,240만원이고, 이 중 저는 598만원의 장학금을 적용받았어요.
그래서 실제로 공부하고 먹고 자는 비용은 1,640만원 이랍니다. 물론 여기서 싱글룸 66만원을 추가한다면 총 1,838만원 정도가 되겠네요. 쪼~끔 신경쓰이지만, 음.. 저는 맞는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게 중요한 것 같아서, 고민고민 중이지만, 싱글은 결국 쓰게 될 것 같아요.

★ 그리고, 이런 내용 궁금한 거는 한국사무소와 항상 의논하세요! www.ritzkorea.com 이구요!
저희 아빠 친구 아들 오빠 말도 가끔 다른 유학원에서 오는 한명 정도의 친구 말고는 전부 세자르리츠 한국사무소를 통해서 수속하고 유준반 모임도 하고, 계속 동문 활동도 이어간다고 해요. 저도 처음 세자르리츠 한국사무소에 갔을 때 동문들이랑 지금 현재 학생들 이야기를 전부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었어요!

이거는 서약서라고~ 별도의 양식이었는데요.
장학 규율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시즈널 장학금 30%를 받은 사람은 중간에 텀 점프나 인턴 스킵 혹은 연장 등 기본 학제를 바꿀 수가 없데요! 원하지도 않아서 ~~^^



아 글구, 혹시나 했는데, 성적 제한은 없더라구요~ 그럴리 없겠지만, 다행이고요.
저에게 이런 날이 온건, 여러 가지 리즌이 있었던 것 같아요.

★ 그간 열심히 재수 공부한 저의 노력
3년 공부한 실기를 3초만에 슬쩍 봐 버리고 자기 컨디션에 따라 평가해 버린 교수
수능 제도 왔다갔다한 정부
열심히 밀어 주시고, 마음써 주시는 부모님
마침 세자르리츠에서 공부하고 있었던, 아빠 친구 아들 오빠
우연히 바로 와준, 외삼촌 친구 아저씨
되지도 않는 시즈널 끝까지 책임지고 밀어 주신 세자르리츠 한국사무소 양주현 원장님
그리고,
재수 막판에 헤어지자고 했던 남친
모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 이번 부브헤 캠에는 미국 의대생 출신, 미국 건축과 출신 등 멤버도 화려하다고 귀동냥으로 들었네요.

이렇게 3년간 무려 4,9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 합격 후기를 마칩니다.
이글을 읽어주신 모든 유학 준비생, 재수생 그리고 특히, 세자르리츠 대학 2019 7월 학기생 모두 화이팅 하기로 해요~!
저도 열심히 할게요~!

 [ 자료 : 리츠코리아 닷컴 / 세자르리츠 컬리지 한국사무소 ]